Shih Yung Chun
Shih Yung Chun is renowned for his diverse range of artistic mediums, which include painting, sculpture, photography, literature, and installation art, all of which are deeply anchored in his investigation of the ordinary and the ceremonial in human behavior. His work begins with the hands-on creation of dolls and minor objects that appear in his paintings. These porcelain dolls and objects, which are the result of a labor-intensive process, are then depicted on canvas in various compositions and stories or transformed into videos. The ceramic objects created in this way themselves become installation pieces, either placed on shelves or hung in plastic bags. Shin’s art is concerned with subtleties in everyday life, particularly the disordered and unexpected details. Utilizing a surrealist style, he dissects the intricate nature of time in his work. He adeptly merges two- and three-dimensional elements, creating a perplexing space that transcends traditional dimensions. His unique methods involving texturing, layering, and surface modification add layers of depth that transcend the tangible aspects of his art. It is like a game with all the prior rules eliminated. In his dual “looking-away”, we find people fleeing the world or take a motionless trip to indulged themselves in another quotidian world, even for merely a moment.
시용춘은 회화, 조각, 사진, 문학, 영상, 설치를 포함해 매체를 폭넓게 다루며, 일상의 평범함과 의례적 측면을 깊이 탐구해왔다. 그의 작업은 회화에 등장하는 인형이나, 사소한 오브제들을 먼저 직접 손으로 만드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렇듯 긴 시간이 걸리는 노동집약적 과정을 거쳐 제작된 도자기 인형, 오브제들은 회화 캔버스를 무대 삼아 다양한 구성과 이야기로 그려지거나, 영상으로 제작된다. 또 이렇게 만들어진 도자기 오브제들은 그 자체로 선반에 놓거나, 비닐팩에 넣어 걸리는 설치작업이 된다. 시용춘의 작품은 일상의 미묘한 측면, 그 중에서도 특히 무질서하고 돌발적인 것의 세세한 부분에 주안점을 둔다. 이를 위해 시용춘은 초현실주의 스타일을 회화에 적용해 시간의 복잡한 본질을 해부한다. 2- 3차원 사이의 공간, 대상의 경계를 교묘하게 무너뜨려 특유의 4차원 공간을 제시하는데, 문지르거나, 긁어 거친 표면을 만들거나, 여러 겹의 레이어를 포함하는 그만의 독특한 작업방식은 유형적 측면을 초월하는 깊이감을 부여한다. 따라서 그가 그려낸 장면은 마치 원래의 규칙을 잃은 게임처럼 보인다. 그리고 작가의 이중적인 ‘곁눈질’이 반영된 작품 안에는 사회에서 벗어났거나 아니면 원래의 자리를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다른 일상에 도달한 사람들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