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 Hyori
Cho Hyori (b.1992) almost always features a “wandering eye” (Artist’s Note, 2023) in her work—an eye that, when facing an object, envisions all imaginable dimensions of time and space the object might have belonged to, currently exists within, or could belong to in the future. In Cho’s works, every part of the surface—front, back, and edges—helps convey the omnidirectional nature of the image. This “wandering eye” goes beyond the artist’s physical abilities, embracing the mechanical vision provided by various tools and programs for perceiving objects and space. It reflects her commitment to fully understanding her subjects, as well as a vision shaped by her perceptual world—one that revisits certain pasts and occasionally reaches toward an unknown future. Through this approach, Cho’s work continually questions the limits of “seeing” and explores how to convey a “complete” visual experience on a flat surface.
Cho earned her B.A. in Painting from Hongik University and her M.A. in two-dimensional art from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Her solo exhibitions include Extended Play, Gallery Anov, Seoul (2021); and Your Clock is BEHIND / Your Clock is AHEAD, N/A, Seoul (2020). Cho’s work has also been featured in numerous group exhibitions, including Hysteria: Contemporary Realism Painting, Ilmin Museum of Art, Seoul (2023); Window Reconstruction, Amado Art Space, Seoul (2023); Bring to Light, Prompt Project, Seoul (2023); Rales, Wheezes and Crackles, Doosan Gallery, Seoul (2022); Usefulness – User Friendly, Eulji Art Center, Seoul (2022); Another Asian Artist, The Shophouse, Hong Kong (2022); and The Seasons, ThisWeekendRoom, Seoul (2022).
조효리 (b.1992)의 작업에서 우리는 언제나 ‘떠도는 눈’(작가 작업노트, 2023)의 존재를 발견한다. 이 눈은 하나의 대상을 마주할 때 그 대상이 속했었거나 속해 있거나 미래에 속할 수 있을 법한, 가늠 가능한 혹은 상상 가능한 모든 차원의 시공간을 바라보는 눈이다. 그렇기에 조효리의 평면은 면의 앞, 뒤, 가장자리 구석까지 이미지의 전방위적 속성을 재현하는데 동원된다. 이 ‘떠도는 눈’은 한편 작가 자신의 신체적 능력이 허락하는 지평에 국한되지않고, 사물과 공간을 지각하는 데 사용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툴이 지닌 기계적, 도구적 눈의 역량을 포괄, 포섭하는 눈이며, 종종 대상의 독립적 상태뿐만 아니라 외부의 자극에 반응해 발생하는 속성의 변화까지 가늠할 의지를 가진 눈이다. 이는 마주한 대상을 끝까지 이해하려는 의지의 표명일 수도 있고, 작가가 사는 지각의 세계-어떤 과거는 끝없이 재사유하고, 오지 않은 시간에 때로 가깝게 다가서려는-에서 발현된 작업의 양상일 수도 있다. 조효리의 작업은 ‘보는’ 행위의 지평과 범주에 대해 지속적으로 물음을 던지는 한편, ‘최대치로’ 본 결과를 ‘납작한’ 평면에 재현해 나갈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조효리는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평면을 전공했다. 갤러리 아노브, 서울(2021); 갤러리 앤에이, 서울(2020)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히스테리아 : 동시대 리얼리즘 회화», 일민미술관, 서울(2023); «윈도우 리컨스트럭션», 아마도 예술공간, 서울(2023); «Bring to Light», 프롬프트 프로젝트, 서울(2023); «물거품, 휘파람», 두산 갤러리, 서울(2022); «용도의 쓸모 – 사용자 친화적», 을지예술센터, 서울(2022); «Another Asian Artist», 더 샵하우스, 홍콩(2022); «The Seasons», 디스위켄드룸, 서울(2022) 등 국내외 주요 기관과 상업 공간의 기획전에 참여했다.